주말인 지난 20일 2005년 기상청 계기 관측 이후 가장 심한 황사 현상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한편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지난 20일 새벽 발해만과 중국 중부지방을 거쳐 같은 날 오후 백령도와 전남 지역을 시작으로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매우 짙은 황사가 나타났다.
이는 2005년 기상청 계기관측 이후 최고농도 기록으로 황사 주요지점 최고농도는 대구(2,684 ㎍/㎥), 진도(2,408 ㎍/㎥), 구덕산(2,344 ㎍/㎥), 진주(2,265 ㎍/㎥), 수원(564㎍/㎥) 등의 순이었다.
이로 인해 주말을 맞아 봄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은 계획을 변경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날 도내 주요 축구장과 테니스장, 강 둔치 등에 간간이 보이던 시민도 대부분 실내로 들어가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20일 오후 6시14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의 한 상가 건물 5층 간판일부가 강풍에 분리되면서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같은날 오후 8시54분쯤 영주군 여주읍 상리초등학교 양궁장 안전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는 우리나라를 벗어났지만 22일 남서풍이 불면서 서해안지방과 내륙 일부지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아지는 연무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