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존(Silver Zone)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취약 계층인 노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양로원, 경로당, 노인병원, 복지시설 등 노인의 왕래가 잦은 도로에 설치하는 노인보호구역이다. 사회 고령화로 인하여 노인교통사고 사망자는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1세 이상 노인 비율은 무려 33.3%에 이른다. 이중 55.5%는 보행중 일어나는 사고라고 하니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실버존에서는 운전자가 쉽게 노인보호구역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시설물 주변에 노인보호구역 표지판 설치를 비롯 과속방지턱, 미끄럼 방지시설, 도로반사경, 방호울타리 등 교통안전시설물도 필요에 따라 설치된다.
횡단보도 보행신호등 점멸시간이 늘어나며 특히 제한속도가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처럼 시속 30km 이내로 제한되어 서행운전을 유도, 교통사고를 예방함으로서 노인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전환하는 것이다.
고령자의 경우 신체적인 노화로 인하여 보행속도가 늦어지고, 시야가 좁아지고, 청각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서 앞만 보고 걷거나 최단거리로 지나기 위해 도로의 무단횡단도 잦아지게 되는데, 거리감 및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는 노인들은 운행중인 차량의 발견이 늦고 차량의 경음기를 듣고도 뒤늦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도로상에서 교통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게 되므로, 고령자가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거나 좁은 골목길을 건너려 할때 운전자는 어린아이를 보호하듯 특별히 주의를 해 안전운행을 해야할 것이다.
고령층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아울러 노인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마련되어지는 노인들의 보호구역은 우리 모두의 큰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더욱 큰 효과와 실질적인 노인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다. 노인보호구역 내에서는 반드시 서행 및 안전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