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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박 매달리는 관계중독자

경기정신보건센터 상담전화 급증… 인터넷 세상서 욕구불만 해소

최근 정신질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집착하는 ‘관계중독(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것)증후군’ 증상자들이 욕구를 해결하려 인터넷게임과 채팅, 도박 등에 빠져드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증상은 애정결핍이나 우울증이 원인이 돼 대인에 강한 의존과 집착을 보여 주변인들은 이들을 거부하거나 기피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24일 경기광역정신보건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관계중독을 포함한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을 신청하는 사례는 1월에 300건, 2월에는 440건, 이달 현재까지 347건이 접수되는 등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관계중독자들은 주변인들이 자신들을 기피하자 이를 해결하려 인터넷 채팅이나 게임속의 만남, 도박을 통해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수원역 부근 한 PC방에서 일정한 직업도 없이 하루에 6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A씨는 “온라인 게임상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거나 레벨이 높으면 나도 모르게 우월감에 빠져든다”며 “게임 중 채팅창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내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도박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40대 주부 B씨는 “집에 혼자 있으면 너무 외롭고 무기력하다”며 “돈을 잃고 얻는 것보다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도박에 빠져들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정윤경 교수는 “관계중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고립의 대안이나 타협안으로 인터넷 채팅이나 게임속의 만남을 통해 관계의 욕구를 채운다”며 “지나치게 대인 관계를 추구하기에 그 균형을 잡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전문적인 치료와 적응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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