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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기수 ‘여성조교사 1호’ “성적으로 인정받겠다”

“성적을 잘 내 인정받은 조교사가 되고 싶어요.”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여성조교사가 된 서울경마공원 이신영(29) 기수가 지난 26일 그가 소속된 17조 마방에 함박웃음을 머금고 나타났다.

검정색 남방에 회색 재킷을 받쳐 입은 화사한 옷차림과는 달리 포부는 당차고 야무졌다.

여성 기수 1호인 그는 최근 치른 조교사 면허시험에서 응시자 여섯 명 중 학과시험 수석에 이어 면접에서도 최고접수를 받아 여성 1호란 명칭을 또 하나 추가했다.

“나름 열심히 했으나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시험을 치른 결과 의외의 호성적이 나왔다”는 그는 “무척 기쁘다”라는 짧은 말로 그날의 감격을 대신했다.

이신영이 남성세계라는 경마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작심’이 아니라 대학교 체육학과를 다니던 중 기수모집공고를 보고 얼떨결에 응시한 것이 덜컹 합격한 것이 시작점이었다.

“타고 난 승부기질과 강인한 정신력을 갖췄다”고 자평하는 이신영은 기수로서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에 속한다. 2001년 7월 데뷔 이래 그의 성적은 855전 86승, 2위 66회, 승률 10.1%, 복승률 17.8%.

매년 100전을 넘나드는 높은 출주율을 기록, 남자에 못지않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빼어난 기승술이 낳은 성적임에도 그는 “주위에서 많이 돌봐줘 좋은 말에 기승할 기회가 많았다”고 공을 넘겼다.

조교사 퇴직 등 결원이 생길 때까지 당분간 기수생활을 계속하게 될 이신영은 “여성도 조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있음으로서 후배들이 꿈꿀 수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여성으로서 신화를 이어갈 그를 경마전문가들은 “빠른 두뇌회전과 레이스 전개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있다”며 향후 성공적인 조교사 생활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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