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풍부한 레퍼토리를 담은 공연을 통해 구민 화합과 예술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장(場)으로 현대 예술의 흐름을 보여줄 부평아트센터가 계획수립부터 공식개관까지 6년 8개월의 대장정 끝내고 오는 4월 2일 정식 개관한다. 지난 2003년 8월 현 부지에 부평문화예술회관 건립계획을 수립, 2007년 10월까지 4년여의 기간 동안 타당성 조사 및 중앙 투·융자심사, 사업기본계획수립 용역, 구의회의 의결, 국방부와 건립부지 매매계약체결, 실시협약 체결 등 숨가쁜 과정을 거쳐 마침내 ‘함께 나누는 예술 공간’으로 우뚝 서게 됐다. 이에 본지는 부평아트센터를 미리 가보고 소개한다. <편집자 주>
부평아트센터는 지하2층 지상3층에 대공연장 898석과 소공연장 338석, 옥상의 야외공연장, 전시장, 연습실, 분장실, 교육시설, 지원시설을 갖춘 현대식 예술센터다.
아트센터는 지난 1월 개관 준비공연으로 환타지 발레 페스티벌과 팝스 콘서트, 뮤직 페스티벌(루비살롱레코드), 퍼모밍아트 페스티벌(구보댄스 컴퍼니), 무대의 재발견, 부평의 기억(미디어 파사드) 등을 선보여 격찬과 환호, 신선한 감동을 선물하면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정식 개관 오프닝 행사에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개관 페스티벌 우수 기획공연을 마련, 부평 문화예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개관 후 6월까지 총 3개월여 동안 진행될 이번 사업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적 갈증 해소와 폭넓은 관객층 개발을 이뤄내 아트센터가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계획됐다.
공연프로그램은 개관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무료야외 거리극 공연 중심의 개관 페스티벌과 기획 공연(5작품), 자체 제작공연(1작품), 매월 정기적으로 테마별로 진행되는 월례특화기획 프로그램이 계획됐고 전시프로그램으로 ‘나의 살던 동네’를 주제로 한 개관 기념전을 비롯, 다수의 기획전이 마련돼 있다.
▲월례특화기획 프로그램
부평아트센터는 다양한 계층을 고려, 장르와 시간, 공간을 특화시킨 상설 월례프로그램을 지역주민들에게 선사한다. 클래식과 팝콘서트, 퓨전 국악은 물론이고 연극과 문학의 만남 등 기존의 틀을 깨는 탈장르화를 통해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 클래식과 팝콘서트, 퓨전 국악 등 시대의 트랜드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으로 풍부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트센터의 카페테리아와 연계,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도 있어 일상의 여유를 원하는 주부들이 맛있는 망중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8시 달누리극장에서 진행하는 ‘부평목요살롱’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 연극 등 장르와 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는 다각적인 분야를 선정하고 지원,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참신함과 독착성이 돋보이는 아티스트를 발굴, 양성하게 된다.
평소 문화소외계층으로 여겨졌던 아버지와 싱글족, 어르신과 다문화 가정, 한 숨 돌릴 틈조차 없었던 직장인 등 다양한 사회적 계층으로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금요여행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저녁 8시 달누리극장에서 진행되며 북콘서트와 모노드라마, 상황극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금요일 밤 일주일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술이 아닌 간단한 식사와 문화관람과 참여로 풀어버릴 수 있도록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아트센터의 열렬한 지지층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옥상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간단한 음료와 먹거리를 즐기면서 보는 ‘노을극장 공연’은 부평아트센터만의 독특하면서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예술교육 프로그램
부평아트센터는 인천시 부평구의 문화자본력과 자원에 적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 육성하고 장기적 수요자를 창출하기 위한 예술교육사업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사업을 크게 예술프로그램과 생활프로그램으로 나눠 철저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구성, 지역민 모두가 함께 하는 아트센터를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공연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연령층에 맞춰 진행되는 부평예술아카데미, 공동기획 예술체험극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이 있다.
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프로그램과 연계, 관람을 통한 감동과 재미를 능동적으로 재학습,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선 5월에 공연되는 코믹가족극 ‘쉐도우오케스트라’와 연계프로그램을 마련, 공연의 주요 표현방법인 그림자를 이해하고 놀이를 통한 역할극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공연관람을 포함, 주1회 모두 10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카리나와 하모니카, 클래식기타 강습과 합창, 민요 등의 음악 강좌부터 수채화·한국화를 배울 수 있는 미술 강좌를 준비 중이며 소설가, 전문음악DJ, 영화평론가를 초청, 예술전문분야의 깊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특강도 계획됐다. 교육과 체험놀이가 결합한 역사탐험연극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꽃누리 전시장에서 5월 한 달여 동안 진행된다.
▲전시 프로그램
부평아트센터는 개관과 어린이날에 맞춰 주민 누구나 즐기는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기획전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갤러리 꽃누리에서 진행될 개관기념전 ‘나의 살던 동네 展’ 등을 필두로 다수의 기획전이 진행된다.
4월 2일부터 28일까지 전시되는 ‘나의 살던 동네 展’은 부평과 인천을 중심으로 옛 풍경과 변화하는 오늘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을 통해 지역의 삶을 추억해 보고 일상의 속도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동네라는 공간을 다시 일깨워 볼 계획이다.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발을 맞아 시민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만화/애니메이션이과 영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팝아트 작품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