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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시민들의 양보가 필요한 구급차

송영규 <인천남부소방서 주안119 안전센터>

구급차는 긴급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달려간다. 하지만 차도위에서 구급차는 멈추기 일쑤다.

사이렌을 울려도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 움직일 생각 없이 가만히 있는 차량, 멈추지 않고 앞으로 지나가는 시민이 있어 구급차의 출동시간이 지연될 때가 많다.

더욱이 출동 중인 구급차 앞을 끼어들고 앞지르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이 구급차에 양보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만약 각종 외상과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게 된다면 환자의 처치에 있어 1분, 1초의 시간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금시간 그 이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가 아무 처치를 받지 못하고 약 4분이 경과하게 되면 뇌조직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되어 뇌사가 진행되게 된다.

4분 안에 환자가 구급대원을 만나 응급처치를 받고 심박동이 회복된다면 환자는 뇌손상 없이 치료 후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 안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뇌손상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이 4분이란 시간은 한 사람의 생명과 삶의 질이 결정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므로 구급차는 현장에 빨리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구급차 양보요령을 홍보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시민들도 구급차가 지나갈 때 환자가 내 가족, 친구들이라 생각하고 양보하는 의식이 자리 잡는다면, 많은 환자들이 질 좋은 응급치료 서비스를 좀더 빨리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고, 현재 3%대의 낮은 응급환자 소생률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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