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의 정보 공개 결과 경기도내 주요 대학 재학생의 A학점 비율은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학교 재학생에게 A학점과 B학점이 과도하게 주어줘 ‘학점 인플레’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1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사이트를 통해 전국 190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09학년도 재학생 교과목별 성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2개대 등을 제외한 186개대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취득한 학점은 A학점 39.7%, B학점 36.2%로, B학점 이상 학생이 75.9%에 달했다.
교과목별 A학점 비율은 교직과목 66.0%, 전공과목 41.8%, 교양과목 35.7%였다. B학점 이상 누적비율도 교직 91.9%, 전공 78.5%, 교양 71.1% 순이었다.
도내 주요대학 중에서는 전공과목 A학점 비율이 용인대 55.3%, 한양대 캠퍼스 50.65%, 수원대 45.35% 순이었다.
교직과목 A학점 비율은 한양대 캠퍼스 82.9%, 한국항공대 73.15%, 명지대 72.95% 순이었다.
전국 주요대 A학점 비율은 포항공대 54.0%, 서울대 49.0%, 숙명여대 44.3%, 한양대 42.3%, 한국외대 42.2%, 연세대 41.9% 순이었다.
이와 관련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이수연 연구원은 “대학의 학점인플레는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원칙하게 진행되는 교과 평가는 청년실업 문제 등과 함께 고려해 점진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