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분열하고 있다. 대다수 인사들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결정한 반면 일부 세력이 이에 반발 신당창당에 나서고 있다. 미래희망연대는 당초 6.2 지방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공언을 했으나 분당을 겪으면서 그 세력은 극히 미미해지면서 지방선거에서의 파장 역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재적 대의원 128명 중 91명이 출석, 대의원 전원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한나라당과의 합당 안건을 의결 처리했다. 또한 한나라당과의 합당과 관련 모든 당무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하는 안건도 의결처리했다.
이에 ‘친박연대’란 당명을 갖고 지난 총선에서 시작한 미래희망연대는 창당 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디.
물론 한나라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지방선거 지분을 얼마나 차지하느냐의 숙제가 남아있지만 서청원 전 대표가 ‘백의종군’을 주장했기에 한나라당에게 모든 것을 일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래희망연대 중 소위 이규택파였던 세력들은 한나라당과의 합당에 반발,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석종현 전 미래희망연대 정책위의장과 일부 인사들은 지난 3일 서울 역삼동에 모여 창당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석 전 정책위의장을 대표, 오형석 전 대외협력위원장을 대변인으로 각각 선출, 여의도 사무실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고건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만든 선진한국당이 최근 친박연합으로 개명하기로 하고 중앙선관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미래연합과 친박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자 독자 후보를 낼 전망이다. 이 두 정당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이념을 동조하지만 합당할 생각은 없고 독자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문제는 한나라당 내 친박세력들이 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박 전 대표 역시 ‘박근혜’란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 정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노려서 신당 창당을 하지만 미풍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