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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선진교통문화 정착 조건은 양보와 배려

유상하 <인천연수署 경무계 경장>

지난해부터 경찰에서 집중 추진하고 있는 교통문화 선진화 정책은 현재진행형인 시책이다.

직진차량 우선통행권 등 이전까지는 시행되지 않던 각종 교통정책이 추진되면서 많은 시민들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어떠한 선진정책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할 전제조건은 양보와 배려의 수준 높은 교통문화이다.

직진차량 소통위주의 정책이 신속한 소통을 위한 조치가 되기 위해 ‘나먼저 교차로를 통과하겠다’는 이기심을 버려야 가능한 일이다. 개선된 직진신호는 좌회전 운전자까지 고려, 이전보다 긴 시간동안 유지된다는 사실을 먼저 이해한다면 실질적인 소통시간은 더 절약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소통을 고려한 양보운전을 하는 것이 올바른 ‘직진위주 소통체계’에 대한 대응이다. 교차로상 꼬리물기 또한 시급히 해결돼야 할 의식개선 과제이다.

차량의 소통이 정체돼 있는 구간의 문제점은 바로 이 꼬리물기가 얼마나 만연하는가에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우리나라의 교차로 꼬리물기 실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 있는 실정이다. 신호가 바뀌어도 교차로 중간에 그대로 서 있는 차량 때문에 교차로 전체가 마비에 이르게 되는 상황은 그간 숱하게 봐온 우리의 부정적 교통문화를 보여주는 실례이다. 다른 운전자를 우선 배려하는 양보운전문화가 정착돼야 할 필요성은 이러한 측면에서 어떠한 정책에 앞서 이루어져야 할 우리 모두의 숙제인 것이다. 몇년 전 모 공익광고에서 신호등 없는 유럽의 어느 교차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촬영한 장면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신호등 하나 없고 경찰관 하나 없는 교차로에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던 이유는 단 하나 양보와 배려운전 때문이다. 먼저 교차로에 진입한 사람에게 나중에 진입한 사람이 진입을 늦추고 기다리는 모습. 그 모습이 우리의 10년 후 교통문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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