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비서관이 오는 7일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6일 김진춘 전 경기도 교육감이 사실상 정 후보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도 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김진춘 전 경기도 교육감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가 그 어느때보다 시급한 실정에 여러 보수 후보들이 난립해 이번 선거 또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무게가 실리는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번 선거에서 사실상 보수 단일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데다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에 따른 패인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전 교육감의 보수후보 단일화 지지촉구 선언은 사실상 정진곤 후보 지지 선언이어서 보수후보 단일화에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진곤 예비후보도 오는 7일 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보수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과 정 후보의 기자회견 시차를 두고 사실상 조율이 끝난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는 7일 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수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종철 예비후보와 강원춘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이견을 보이면서 후보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끝까지 선거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후보단일화에는 아직 적잖은 숙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문종철 예비후보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김 전 교육감의 단일화 입장은 깊이 동감하고 있으나 향후 단일화 방식과 인물을 논의하는 과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춘 예비후보는 “김 전 교육감의 단일화 입장은 한명의 후보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며 “향후 각자의 선거운동을 통해 도민들에게 검증받은 후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