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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성장잠재력 우선 다면평가로 공정성 확보

대교협,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 제시

지난 2008학년도부터 실시된 대입 입학사정관제가 점차 많은 대학으로 확산되며 평가방식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7일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제시하며 외국어 성적의 제한과 사교육기관이 개입된 체험활동에 대한 금지 등을 규정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입전형의 자율화, 특성화를 강화하기 위해 학생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제한된 범위에서 실시됐으나, 이 제도를 도입하는 대학 수가 늘며 평가 방식에 대한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배경과 실시 현황, 변화된 기준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입학사정관제 도입 배경

입학사정관제는 지금까지 대학에서 학생부·수능시험·대학별고사 등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 왔던 방식 대신에 학생의 잠재력, 대학의 설립이념 및 모집단위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선발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건학 이념과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려 기본적인 학업 능력을 갖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환경, 학습과정, 소질·적성, 인성, 창의성, 성장잠재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전문적인 입학사정관들을 위촉하여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성적, 각종 서류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입학사정관은 이런 다양한 전형자료를 토대로 학생의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전문가로, 대입 전형 연구·개발, 전형자료 심사·평가, 선발된 학생의 적응 지원 등의 업무를 한다.

▲ 입학사정관제 실시 현황

입학사정관제는 지난 2008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에서 처음 실시한 이후 2009년 40개 대학, 2010년 90개 대학으로 확대됐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매년 크게 늘어 2011학년도 입시의 경우 전국 117개 대학이 모집정원의 10% 가량인 3만4천629명을 뽑을 예정으로 교육과학기술부는 그 비중을 매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작년보다 실시 대학 수는 27곳, 선발인원은 1만3천6명 늘어난 것으로, 총 모집인원 대비 입학사정관제 선발 비율도 6.5%에서 9.9%로 높아졌다.

불과 2~3년 전 시범 도입돼 용어조차 생소했던 대입 전형 방법치고는 엄청난 확산세를 보이는 것으로, 올해 신입생 10명 중 1명을 이 전형으로 뽑는 셈이다.

2011학년도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하는 대학과 선발인원이 117개 대학, 3만4천629명으로 작년(90개대, 2만2천787명)보다 대폭 늘었다.

정시모집에서도 작년(20개대, 1천835명)보다 10곳 늘어난 30개 대학이 2천999명을 선발한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하는 동시에 현행 성적 중심의 대입제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도입 및 확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 대교협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 제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학교 현장과 학부모 사이에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혼란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며 “대학들이 차제에 공통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7일 대학마다 전형요소가 달라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제시했다.

공통 기준은 학교교육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해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각 대학은 이 전형과 관련해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며 어기면 대학윤리위원회로부터 각종 불이익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대교협이 마련한 공통 기준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 지원자격, 선발기준, 선발방법, 제출서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대학별 전형계획과 모집요강 등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

토익, 토플, 텝스, JLPT(일본어능력시험), HSK(한어수평고시, 중국어능력시험)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영어 구술·면접 점수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거나 해외 봉사실적 등 사교육 기관 의존 가능성이 큰 체험활동을 반영해서는 안 된다.

자기소개서 및 증빙 서류를 반드시 영어로 기술하게 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맞지 않는 지원자격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

▲ 입학사정관제의 다단계 평가 방식

학업성취도, 학교생활 충실도, 체험 및 진로활동, 학업 의지 등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해 서류심사, 면접, 토론 등 다양한 평가방식으로 선발하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다수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다단계 평가를 실시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사항이 기본이 돼야 하며 과도한 서류 작성의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대교협은 강조했다.

교과 관련 활동은 교과성적(내신 또는 수능성적), 성적 추이(학년별 학업성취도 등락), 탐구활동, 교내 수상실적, 방과후 학교 활동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체험활동은 독서, 자격증·인증 취득,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학교생활 충실도나 인·적성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리더십 경험, 출결상황, 학업 의지 등의 내용을 토론이나 면접 등을 통해 확인될 수 있다.

이런 전형요소를 통해 전공 적합성, 창의성, 성장잠재력,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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