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 김모 씨는 얼마 전 핸드폰으로 날아온 사설경마 문자광고를 보고 사설경마는 불법이란 생각에 얼른 지워버렸다.
그러나 그는 문자를 지우는 순간 50만 원이란 포상금을 놓쳐버린 사실을 알고 후회했다.
불법 마권발매 사이트 신고 시 포상금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사설경마는 마사회에 신고하면 건당 50만 원, 총 4회까지 받는다.
사이트는 최초 신고한 사람이 포상금을 받으므로 사전 신고자가 있는지 확인 후 접수내역이 없으면 사이트 주소와 함께 불법 행위의 증거화면을 캡처해 신고하거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려주면 된다.
불법마권 발매 사이트보다 더 짭짤한 것은 현장신고다.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 근처엔 고객을 유인하는 불법 사설경마 업자들이 많이 있다.
사설경마 현장의 신고는 나중 기소되는 인원수와 행위유형에 따라 포상금이 다르나 최고 1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 한해 접수된 건수 240건 중 61건이 해당돼 3억 원이 넘는 포상금이 지급됐다.
최근엔 실시간 배당화면이나 경주영상을 신고하는 포상금도 생겼다. 경마의 배당화면이나 경주영상은 마사회만이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형마를 이용, 경주실황을 중계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작년에 경주영상 배포자를 신고한 A씨는 전화 한 통으로 1천만원을 벌기도 했다.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각종 신고포상금 제도는 상당한 노하우나 장비가 필요하고 포상금 액수도 적지만 사설경마 신고는 특별한 지식이나 장비 없이 경우에 따라 몇 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손에 쥘 수 있다. 신고자는 철저한 신분보호를 해 안심해도 좋다.
신고전화 080-8282-112(수신자 부담, 월~화는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