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따뜻한 햇살아래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계절인 봄이 다가오고 있다. 봄이 되면 밤이 줄고 낮이 길어지면서 자연히 활동량이 늘고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 적응하지 못한다. 이는 곧 건망증 또는 부주의로 이어지고 또한, 화재와 같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진다.
인간의 삶의 속에서 여러 가지 불행이 있겠으나 부주의로 인한 화재에 의해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재산이 일시에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일상생활에 있어서 소방에 대한 관심과 상식을 가지고 화재 예방에 관한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화재가 4만7천318건이 발생하여 그중 우리가 생활하는 주택, 아파트에서 발생한 주택화재가 1만1천767건으로 총 화재건수의 24.9%로 장소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재원인은 주로 가스, 전기 등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많은 재산손실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방관서에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매년 주택화재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가정에서는 문어발식 전기콘센트를 사용 안하기, 외출 전 전열기, 가스레인지 화재요인은 없는지 잘 살펴보기, 성냥이나 라이터는 어린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기, 보일러실이나 난로주변은 항상 깨끗하게 하기 등 아주 작은 관심과 실천만 있으면 우리는 이러한 주택화재를 충분히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봄철은 특히나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이 더 한층 높아져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주변을 항시 돌아보는 습관을 갖자. 작은 관심과 실천만이 화재예방의 최선의 방법임을 또 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