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해군 자녀들 다수가 재학 중인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주변 초·중학생들이 정서적, 인지적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교육청 WEE센터(학생상담센터)는 원정초와 도곡중 재학생 774명을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PTSD) 선별을 위한 심리평가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의 36.7%는 현재 상황이 재미 없어 하고 24.4%는 컴퓨터 게임을 더욱 하게 되는 등 정서적으로 무겁고 불편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불편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중학생의 경우는 32.4%가 예전보다 부모에게 혹시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인지적 불안감’을 호소했다.(청소년 불안지수 평균은 5~6% 수준)
한편 천안함 사건과 직접 관련된 자녀들은 현재 상황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는 정서적 둔감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교육청에선 현 상황의 진행과 맞물려 애도 전후 상황에 연착륙할 수 있는 시간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담임교사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심리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 연령과 상황에 적절한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PTSD 발생을 예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심리평가에서 초등 1~2학년생은 담임교사 관찰조사로, 초등 3학년 이상은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