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에너지 난에 봉착한 가운데 수원시가 버려지는 폐기물인 하수슬러지를 에너지로 재활용을 추진, 연간 2억원의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1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김용서 수원시장과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신재생 에너지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앞으로 한국서부발전㈜에 하루평균 최대 130톤의 하수슬러지 건조물을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연간 2억원의 하수 슬러지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당초 런던협약에 의거한 폐기물관리법의 개정으로 내년부터 하수슬러지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450톤의 하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슬러지 처리(건조)시설을 건립했다.
이 시설을 건립한 시는 하수슬러지 건조물에 대한 효율적인 이용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신재생 에너지 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협약을 이끌어 냈다.
한국서부발전은 유연탄과 하수슬러지 건조물인 유기성 고형연료를 혼합해 소각할 수 있는 설비공사를 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설비가 가동되면 하수슬러지 건조물을 화력 발전 보조 연료로 공급하는 것은 전국 최초가 된다.
시는 앞으로 폐자원 재활용, 해양오염 방지 등 녹색성장을 선도할 수 있고, 한국서부발전㈜은 안정적인 에너지원의 공급처를 확보해 연간 4만5천여 톤의 유연탄 수입대체 효과 확보, 에너지 가격 절감 등의 기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하수슬러지 건조물을 화력발전소 보조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유연탄과 혼합소각시험을 거쳐 충분한 열량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유해성분 배출도 기준에 적합해 보조연료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