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8천여명이 찾는 시흥시 정왕동 이마트 시화점이 안전을 무시한 채 출입구의 유리문을 봉쇄해 화재발생 때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된다.
25일 고객들에 따르면, 이 대형마트는 난방과 손님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문은 4개의 유리문 중 2개, 후문은 유리문 8개 중 1개 출입문을 폐쇄하고 옆문을 이용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문의 경우 2개의 유리문 밖에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탓에 길게 보관한 이동용 카트를 이용하려는 고객들과 출입하는 고객들이 뒤엉켜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후문 역시 1개의 유리문을 테이프로 틈새를 막고 문을 열지 못하도록 비상 탈출구까지 폐쇄, 만일의 사태 때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윗층 매장에서 오르내리는 비상계단마저 각종 물건 적치 또는 통행제한 경계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그 기능을 상실했다.
고객 이모(여·50·시흥 정왕동)씨는 “출입이 허용된 2개의 정문 유리문도 아이들의 장난감뽑기 기계로 막아놓아 비상탈출구 구실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형사고 때 인명피해는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시흥소방서 관계자는 “출입로는 화재 등 사고에 비상탈출구로 사용돼야 하지만 문의 일부를 폐쇄하는 것은 비상탈출구를 막아 놓은 것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법률적 검토를 거쳐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대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