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합의를 발표했으나, 방법과 시기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단일후보 선출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강원춘, 문종철, 정진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와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은 27일 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전교조교육 철폐와 바른 교육 실현을 위한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교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상곤 예비후보가 또 다시 교육감에 선출돼 경기교육에 심대한 폐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단계를 밟아 후보단일화의 일정과 구체적 방안을 발표한 후 최종적으로 단일후보를 합의 추대해 도민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결의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선 서로 입장이 달라 향후 논의과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원춘 예비후보는 “후보들간에 토론을 통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며 “시기는 빠를수록 좋기에 이번주 안에 결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진곤 예비후보는 “후보끼리 합의추대도 좋지만 그 과정에 보수 시민단체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문종철 예비후보는 “당선가능성을 염두한다면 지지도를 중심으로 후보 선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5월 초까지 결정해 조속히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창섭 원장은 “예비후보들이 토론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아직은 합의된 사항이 아니기에 당선 가능한 사람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같이 예비후보들의 입장이 상이한 상황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아직 동상이몽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다음달 중순경 있을 투표용지 기재순서 결정 이후에나 단일화 논의가 진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후보단일화에 대한 구체적 논의 일정조차 합의되지 않아 단일후보 선출에는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