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보수성향 예비후보들이 단일화를 합의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방식과 시기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으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보수성향 시민단체에선 김상곤 예비후보를 꺾기 위해 보수단일화가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단일화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진곤, 강원춘, 문종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조창섭 단국대 대학원장과 함께 지난달 24일 보수후보 단일화를 합의, 27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 예비후보들은 전교조교육 철폐와 김상곤 예비후보 견제에 대한 공통된 입장만 표명했을 뿐 단일화 방식과 시기에 대해선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중구난방’의 모습을 보였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단일화는 무조건 한다’고 전제한 뒤 시기와 방식을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보수후보 단일화의 방식과 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채 각 예비후보들의 주장만 난무한 상태다.
강 예비후보는 인지도와 지지도 여론조사를 토대로 예비후보들의 토론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는 입장, 문 예비후보는 다양한 방식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시민단체 추대 입장에 대해선 둘 다 반대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폭넓은 방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얼마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예비후보들간 불신이 더 팽배해진 상태다. 이 가운데 일부 보수성향 시민단체에선 이들 예비후보들의 입장과 행보에 대해 ‘쓴 소리’를 내며 단일후보 선출을 촉구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수 후보들의 결단이 시급한 상황에서 예비후보자들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을 단일후보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투표용지에서 첫번째 순서만 뽑으면 당연히 될 거란 생각을 버리고 대의를 내다보며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14일에 있을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 실질적으로 단일화 성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 향후 1주일여간 이들 예비후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