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6℃
  • 흐림강릉 15.6℃
  • 서울 8.8℃
  • 박무대전 11.9℃
  • 연무대구 13.8℃
  • 구름조금울산 18.3℃
  • 박무광주 14.7℃
  • 구름많음부산 18.2℃
  • 흐림고창 10.3℃
  • 흐림제주 17.0℃
  • 흐림강화 8.1℃
  • 흐림보은 7.3℃
  • 흐림금산 12.8℃
  • 흐림강진군 15.8℃
  • 맑음경주시 18.5℃
  • 구름많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이 한편의 시] 연산군의 눈물

최지은

아비의 첩 머리통을 부수고
검붉은 피 온몸에 뒤집어 쓴 채
피눈물을 흘리며 오열한다.

철퇴를 휘두르면
어머니의 한이 풀리고
막혔던 가슴이 뚫릴까

공중을 휘감던 철퇴
날아와 박힌 가슴을 부여안고
마른번개 치는 하늘을 우러러 포효하는 연산

 

시인 소개 :충북 제천 출생.
<문학시대>로 등단
시집 <이쯤에서>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