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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영원히…

내달 5일 데뷔 25주년 기념콘서트 이승철
일흔살에도 노래 하고파 은퇴 생각해보지 않았어
흉상 남기는게 작은 소원

 

“프랭크 시나트라처럼 일흔 살이 되도 후배와 듀엣하고 싶어요. 은퇴라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죠. 소원이라면 어느 한구석에 흉상 하나는 남기고 싶네요.”

이승철(44)은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는 소회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1985년 록그룹 부활의 보컬로 출발해 지금껏 22장의 음반을 내며 200여 곡을 발표한 그는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더라”고 웃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자축하고자 최근 25주년 기념 음반을 발표했고, 내달 5일 오후 8시 4만8천석 규모의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5주년 기념 콘서트-오케스트록’을 개최한다.

그는 “그간 못한 것보다 잘한 게 더 많고, 더 잘한 게 많도록 노력하며 산다”며 “25년간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건 운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5주년 음반에는 신예 작곡가 최용찬 씨가 쓴 타이틀곡 ‘너에게 물들어간다’, 타이거JK가 랩 피처링한 ‘25번째 프로포즈’, 이승철과 오랜 파트너인 작곡가 전해성이 만든 ‘그때로 돌아가자’ 등 신곡 3곡을 비롯해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 부른 그의 히트곡들이 담겼다.

소녀시대가 ‘소녀시대’, 김태우가 ‘희야’, 박진영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아이비가 ‘긴하루’, 김범수가 ‘떠나지마’,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마지막 콘서트’, 황제밴드가 ‘방황’을 노래하고 연주했다.

이승철은 이번 음반에 대해 “후배들이 푸짐하게 차려준 한 상(床)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노래를 재탕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는 꾸준히 신곡 발표를 한다. 히트 작곡가에 의존하지 않고 ‘소리쳐’의 작곡가 홍진영을 발굴했듯이, 이번에도 최용찬 등 신예 작곡가의 노래를 신곡으로 수록했다.

열아홉 살에 데뷔한 이승철은 시간의 무게를 이제야 느끼는 듯 보였다.

“일찍 데뷔해 많은 경험을 얻었지만, 인간적인 성숙이 덜 됐을 때 스타의 자리에 올라 많은 실수를 겪은 건 잃은 점이죠.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면 완벽한 인격체로 가수 생활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제게 부활 같은 그룹이 있었다는 건 참 다행스러워요.”

부활은 이승철 음악 생활의 출발선이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불화설에도 시달렸지만 그 시절은 이승철 음악의 모태가 됐다.

대마초 사건과 방송정지, 이혼 등을 겪으며 ‘인간 이승철’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터. 그러나 그는 은퇴하고 싶었던 순간은 2007년 ‘소리쳐’가 가레스 게이츠의 곡을 표절했다는 시비에 휘말렸을 때라고 말했다.

“좋은 곡으로 사랑받고 싶어서지, 돈을 벌려고 노래하는 건 아니에요. 그 사건으로 제가 무대에 설 수 없을 만큼 비난의 화살을 받으며 모든 것들이 매도될 때 아내에게 ‘은퇴할까’라고도 얘기했죠. 표절 시비는 가수에게 죽으라는 거나 다름없거든요. 작곡가는 억울해했지만 발 빠르게 영국에 검증을 의뢰해 해외 작곡가와 공동 작곡으로 바꿨죠. 그 곡을 살리고 싶었어요.”

이제 그는 자신의 곡들로 채운 뮤지컬을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제가 출연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요. 1년가량 준비해 모 극장 개관 작품으로 올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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