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로운 봄을 즐기러 삼삼오오 야외로 떠나는 5월. 소방, 방재, 재난에 대해 항상 긴장하는 인천의 각 소방서에서는 방문하는 곳 마다 화재와의 소리 없는 전쟁에 소방관들은 무척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전쟁의 의미란 무엇인가?.
모든 전략과 전술을 활용하여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보호하며 화마를 잠재워야 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인천시는 1천905건의 화재가 발생해 110명(사망15, 부상95명)의 인명피해와 111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위 통계에서 시사하는 것처럼 화재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빼앗아 간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선진국 대열에 있으나 아직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대형 화재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소방은 화재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것은 곧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인명피해 방지 즉,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줄이기가 근원적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서 무엇이 시민들의 안전을 사수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고민 끝에 벼락 떠오르는 구호 ‘체력은 국력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 소리 없는 전쟁에서 승의 해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얻었다.
소방에서 소방의 3대 요소로 소방공무원, 장비, 소방용수가 있다. 전쟁을 수행하려면 군인이 필요하듯 ‘화재와의 전쟁’을 위해 소방공무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재로부터 내 자신과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체력이 많이 요구되므로 체력단련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있는 요구조자를 구조하고, 사다리를 설치하며, 소방호스를 다루어야 하고, 무거운 장비를 이용하여 파괴 작업을 하여야 하는 것과 같이 육체적인 힘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 5층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화재와 아울러 화재로 인한 연기로 엘리베이터 내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는 화재현장에 출동한 적이 있었다. 뜨거운 여름날 5층까지 20kg 이상의 공기호흡기 등 안전보호장구를 착용하고 5층 계단을 뛰어 올라가다보니 호흡은 가쁘게 턱까지 올라오고 온몸은 땀이 범벅인 상태로 뜨거운 열기와 농연 속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개방하여 호흡을 힘겹게 하고 있는 의식 없는 요구조자를 구조하고 난 후 대원들 또한 탈진 일보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
소방대원들은 이러한 구조·구급·화재현장에서의 활동은 예견됨이 없이 20~25Kg 정도의 보호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뜨거운 화염과 열기 속에서 활동에 임해야 하는 강인한 체력이야 말로 ‘화재와의 전쟁’에 필수 요소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인천소방공무원 연령별 현황을 보면 30세 이하 24.9%, 30세 이상 40세이하 43.7%, 40세 이상 31.4%로 40세 이상의 중년층이 3/1로 해가 갈수록 체력이 고령화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인천공단소방서에서는 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과 현장활동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소방활동의 신체 기능적 특성를 고려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단계적(순발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 등)으로 매일 1시간에 걸쳐 운영하여 순발력, 근지구력 등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5월에는 각 안전센터 별 경진대회를 개최, 그 동안 훈련성과를 측정하여 화재 현장에서의 신속한 인명구조로 단 1건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슬땀을 흘리며 체력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쟁은 이미 수행중이고 모든 수단들이 동원되어 움직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화재원인제거, 예방, 진압이 모두가 중요한 과제이지만 현장에서의 인명구조를 위한 전략, 전술 등 목표달성의 가장 큰 근원이 무엇인가를 망각해서 안 된다.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 선생께서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했다.
이는 농업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이라는 뜻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다 아는 내용이다. 그러면 우리 소방조직의 근본목적은 무엇인가. 화재진압,신속한 인명구조와 재산피해방지가 아닌가. 이렇듯 전쟁에서 승리와 우리 소방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방공무원의 체력이야말로 소리 없는 전쟁의 중요한 요소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