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고] 화재와의 전쟁, 예외는 없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존립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불의 발견과 사용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불은 약 50만년 전에 발견돼 지금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도구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불이 재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봄의 햇살은 온 누리를 밝고 눈부시게 비추어 봄기운을 만끽 하는데 우리 모두는 마냥 즐거워만 할 수가 없다.

이는 천안함 침몰사고로 우리를 지켜주던 든든한 46명의 장병들이 우리의 곁을 떠났고 뒤이어 강화군에서 처음 나타난 구제역은 내륙지방으로까지 퍼져나가 우리의 농민들을 슬픔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국민모두가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언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시기이기에 소방방재청에서는 금년을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 줄이기의 방편인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제 ‘화재와의 전쟁’이다. 전쟁은 이겨야 한다. 모든 전략과 전술을 활용,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보호하며 화마를 잠재워야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인천시는 1천905건의 화재가 발생, 110명(사망15, 부상95명)의 인명피해와 111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통계가 시사하는 것처럼 화재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빼앗아 간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선진국 대열에 있으나 아직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대형 화재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소방은 화재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부소방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도서지역 및 구도심지역을 관할하는 특성에 맞게 맞춤형 화재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승리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이상 저감을 목표로 전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략상황실(War-Room)을 설치했다.

우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방대책으로 대형화재 발생의 절대방지이다.

이를 위해 대형화재 취약대상 및 최근 10년 동안 화재다발 대상에 대해 유관기관 합동안전점검 및 간부 현장예찰 활동, 대상처와 합동 소방훈련으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건물의 방화관리자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주에 대한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초기 소화방법 및 고객을 먼저 신속하게 대피하는 요령을 숙지토록 해야 한다.

사고발생시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장 중요하므로 출동태세를 확립해야 한다.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구급활동 등 소방대원의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고 장비를 첨단화하며 강도 높은 훈련과 교육으로 전문지식을 넓혀 현장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5분이내 현장도착률을 높이기 위한 불시출동 훈련, 현장 급수체제로의 전환, 화재진압 기법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5분’ 시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소방 사각지대에 대한 안전확보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도서지역은 지금까지 지리적 특성상 관설 소방력이 미흡했으나 올해는 인원과 장비 및 많은 예산을 투입, 획기적으로 도서민 소방안전을 도모하게 된다.

응급환자 발생시 헬기 활용 등 신속한 이송체계와 군부대, 경찰 등 소방응원체계의 확립도 필요하다.

화재와의 전쟁은 소방관서만 노력한다고 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유관기관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모든 건물의 대표자 또는 영업주는 화재안전관리 주체로서 자기 책임을 인식해야 하며 비상구와 그 통로는 상시 개방하고 피난에 장애가 없도록 안전관리해야 한다.

시민은 소방도로와 소방용수시설 주변에 주·정차를 삼가해야 하고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인명피해 저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소방관서와 시민이 함께 노력할 때 2010년 전쟁기간 동안 인천에서는 화재로 인한 시민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 확신하며 화재와의 전쟁에 진정한 승리자는 인천 시민이 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