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정모(59)씨. 지난 주말 집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던 중 갑자기 흉통(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 연락을 취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정씨는 협심증 증세가 심하지 않아 간단한 약물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았지만 전문의로부터 재발 우려가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
날씨가 풀렸다고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협심증 환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3월에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월평균 협심증 환자 발생 증가율이 0.8%이었지만 3월의 환자 발생률(2월 대비)은 평균 10.3%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협심증은 추운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발생 건수는 매년 3월에 큰 증가율을 보였다. 겨울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다가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혈관에 무리를 주게 된다.
협심증은 60대가 31.4%로 비중이 가장 높다. 전체적으로는 5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다소 많이 발생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8%, 여성이 3.6%로 나타났다.
퇴근을 앞두고 그동안의 근무를 정리할 때 쯤 ‘구급 출동’ 방송지령과 함께 신속히 구급차에 올라 환자가 있는 곳으로 도착 했을 때 환자는 40대 중반의 남성으로 가슴을 쥐어짜며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환자는 협심증으로 진료 받는 사람으로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 하는 상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장 정지에 대한 중요성과 그에 대한 심폐소생술은 홍보를 통해 많이들 알고 있을 것 이라 생각하지만 심장정지를 일으키는 심장질환은 생소할 것 같아 몇 가지 질환에 대해 소개를 하고자 한다.
우선 흉통을 일으키는 심장질환 중 하나는 협심증이 있다. 심장은 크게 세 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온몸의 피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지만 그것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에는 심근이 허혈에 빠지게 되고 관상동맥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흉통을 일으키는 협심증이 된다. 증상으로는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과 답답함, 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목, 턱, 어깨 등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도 있다. 흉통은 2~5분 이내로 지속이 되며 20분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발인자로는 고령이나 흡연을 하는 사람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협심증에 많이 노출이 되어있다.
이러한 협심증은 2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안정성 협심증과 휴식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흉통이 지속되는 불안정성 협심증이 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막힌 혈관을 넓혀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
다음으로 협심증이 진행이 되면 심근경색이 될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세 개의 관상동맥이 심장에 혈류를 보내줘야 하지만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심장근육의 전체 또는 일부의 근육이 죽는(괴사)상태에 빠지게 된다. 증상은 협심증과 비슷하지만 증상이 없이 단지 소화가 잘 안되며 명치끝이 답답하다, 구토 증세 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점에서 협심증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치료로는 혈전 용해술등의 방법으로 막힌 혈관을 넓혀 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흉통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심낭염, 기흉, 폐렴, 소화성 궤양 등 다양하지만 심장질환으로 인한 흉통이야 말로 생 과 사를 결정짓는 무시무시한 증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증상이 생겼을 때 바로 병원에서 진단 및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며 또한 예방이 필수적 인데 매일 30~40분씩 운동을 하고 금연과 식습관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중요한 식습관으로는 저지방 식이와 육류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도록 하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질환의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조기 치료를 받도록 한다.
심장은 해부학적으로 본인 주먹만한 크기로서 평생을 쉼 없이 펌프질 하며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 준다. 단 하나밖에 없는 심장이 아프면 대체 할만한 수단은 그리 많지 않기에 관심과 노력으로 건강한 삶을 지켜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