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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인천경기기자협 주최 , 여전한 무상급식 시각차… 학력향상 방법도 제각각

 

인천·경기기자협회와 OBS경인TV가 13일 개최한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상곤, 정진곤, 강원춘 후보는 서로의 공약사항에 대한 비판과 지적, 색깔논쟁까지 이어지며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김상곤 후보에게는 사이버노동대학 총장 경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정진곤 후보에게는 논문표절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강원춘 후보에게는 공약사항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특히 세 후보의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 차이는 토론회 자리를 뜨겁게 만들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 공통질문,공약발표 상호토론,1대 1 자유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순서

Ⅰ. 모두발언

Ⅱ.공통질문

Ⅲ.1대1 자유토론

Ⅳ. 공약발표 상호토론

Ⅰ. 모두발언

정진곤 후보는 학교장이었던 아버지의 권유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게 됐다며 교육분야의 경력사항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나는 김영삼 정권 때부터 정부의 교육정책을 자문했다. 경기도지사의 교육정책 자문을 맡을 때는 31개 시·군을 발로 뛰어다니며 소규모 학교 사업을 추진, 경기도 학생들을 위해 과학고와 외고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김상곤 후보는 교육감을 하며 이룬 성과를 강조하고 주요 공약사항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첫 번째 주민직선 교육감이다. 흔들리지 않고 일해 왔다. 경기도에선 전교생 무상급식이 5배로 늘었다. 33곳이 혁신학교가 됐다. 교육감 선거는 이름을 기억해야 투표할 수 있다. 무상급식 김상곤, 혁신학교 김상곤은 도민의 선택을 믿는다.”고 밝혔다.

강원춘 후보는 경기교육에 대한 진단과 함께 현장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경기교육의 현실은 참으로 가슴 아프다. 학생들은 비싼 교육비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은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강원춘은 교실에서부터 시작하겠다. 현장의 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Ⅱ. 공통질문

고성국 박사가 질문한 사교육비 절감 대책에 대해 김상곤 후보는 혁신학교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제시했고, 강원춘 후보는 교육환경 및 방과후학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진곤 후보는 방과후학교 도입과 다양한 학교 설립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후보들은 IPTV 상용화를 통한 방안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두번째 질문으로 제시된 도내 고교평준화 확대 정책에 대한 입장으로 강원춘 후보는 “평준화는 확대돼야 한다. 단 그 과정속에서 기준의 평준화가 고려돼야 한다. 시설평준화 먼저 하고 질적인 경쟁이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곤 후보는 “고등학교는 평준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사립학교는 자율성을 부여하는게 맞다. 안산, 광명 등은 나름의 특수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실시해야 한다. 고교 평준화 논쟁보다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교육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곤 후보는 “상향평준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다. 재직 중에 안산, 광명, 의정부 지역의 타당성 조사를 서울대에 의뢰한 결과가 오는 8월말까지 나올 예정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평준화에 대한 검토를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공통질문인 경기도 성적이 최하위권인 것에 대한 근본적 원인과 대책방안에 대해 정진곤 후보는 “경기도 학생은 거의 공부를 못한다. 초등학생은 국어가 전국 꼴지다. 수능은 전국 12위다. 이 같은 책임은 경기도교육감에게 있다. 현재 취임한 이후 아이들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곤 후보는 “학생들이 노력하며 학력향상을 하고 있다. 학력은 취임 후 5개월, 수능은 6개월 후 결과다. 수능은 중간권으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앞서 말하신 분의 의견으로 학생들의 자존심이 상할지 우려된다. 노력하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원춘 후보는 “도달할 목표를 점검했느냐 안했느냐가 핵심이다. 제일 큰 문제는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점검했느냐다. 평가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를 생각해야 한다. 보충학습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가 문제다. 이를 D/B화 하는게 중요하다. 교사들이 활용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Ⅲ. 1대 1 자유토론

강원춘 후보는 첫번째 질문에서 정진곤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는 “논문 표절이 언론에 보도됐다. 도덕성에 큰 흠집이라고 생각된다. 학술단체협의장은 논문으로 볼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진곤 후보는 “논문표절 문제는 언론에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이는 2009년 한국연구재단에서 논문표절이 아니라고 판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후보는 김상곤 후보의 사이버노동대학 총장 이력과 함께 민중의례 진행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는 “선동적인 발언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국민의례, 민중의례는 분위기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이버노동대학은 노동자들이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함께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고 대답했다.

또 김 후보는 강원춘 후보에게 지역별 연합학교군의 시행이 현실 타당성이 있는지 제기했다.

이에 강 후보는 “일방통행적 교육과정에서는 할 수 없다. 5개 정도 학교를 한 캠퍼스에 공동으로 집어넣어 학교별 상호교육과정을 교류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학과에 구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Ⅳ. 공약발표 상호토론

▲정진곤 후보 공약 발표

지역성 특성에 따라 여러 학교를 만들려 한다. 관광, 물류, 유기농학교 등등 다양한 학교를 설립하려 한다.

또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근절하고 싶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려 한다.

이중 서민층, 중산층 자녀들을 위한 것이 무상교육이다.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아이들의 눈물을 씻어주고 싶다.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 한다.

아울러 보육도 경기도와 손을 잡고 해보고 싶다.

▲김 후보 질문: 의무교육기간 동안 무상으로 해야 할 사항이 많다. 선별적이 아니라 전체 학생들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강 후보 질문: 현실적으로는 무상급식도 안되고 있다. 교육감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돼야 할 것을 공약으로 해서 실현할 수 있는건지 의문이다. 프랑스도 못하고 있다. 실현 가능한 것인가?

▲정 후보 답변: 모든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한다는 것은 교육을 망치는 것이다. 현 교육감은 아이들 공부시킬 돈을 급식에 쏟아부었다. 나는 가난해서 울고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겠다. 이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줄 것이다.

▲김상곤 후보 공약 발표

지난 1년간 교육감직을 수행하며 경기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경기교육을 미래지향적인 혁신교육으로 만들기 위해 작업하려고 한다.

학생들을 서열화시키는 무한경쟁 중심이 아니라 협력교육, 과정을 함께 중시하는 교육,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가치교육을 확산시켜 가겠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를 제시했다.

배움이 즐거운 학교, 제대로 가르치는 학교, 1대 1 맞춤교육 학교, 진학과 진로를 책임지는 학교, 학부모가 교육주체가 되는 학교를 확약하는 것이 바로 혁신학교다.

▲강 후보 질문: 도내 2천여개 학교 중 혁신학교를 200여개로 확대하면 나머지 학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혁신학교는 예산지원을 받고 있는데 재원을 받지 못하는 학교에 대한 피해는 어떤 방향으로 치유할 건가?

▲정 후보 질문: 현행 경기도의 교육과정에서 국가의 교육정책과 어떻게 연관되는가, 혁신학교 아닌 학교에서 자기주도학습 등을 도외시해도 좋은가?

▲김 후보 답변: 혁신학교는 공립 학교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올해 50개, 해마다 50개씩 증가시켜 200개의 혁신학교를 2천여개의 학교로 확산하려 한다. 혁신학교가 10%만 되도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다.

▲강원춘 후보 공약 발표

모든 것은 교실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학생들의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 아이들이 유능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초등학생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생활하고 꿈과 희망, 목적이 생겨나도록 만들 것이다. 고등학교는 본인이 원하는 학군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이것이 강원춘이 제시하는 창조형 연합학교군이다. 연합학교군 속에서는 자유롭게 상호간 교육과정을 탐색할 수 있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

▲정 후보 질문: 혁신학교의 새로운 모델은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학급의 인원 수를 줄이면 혁신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들과 비교된다.(김 후보에 대한 질문으로 사회자가 답변을 피하도록 조정)

▲김 후보 질문: 현장 중심 교육에 동의한다. 강 후보가 제시하는 연합학교군은 혁신학교 모델과 유사하다.

▲강 후보 답변: 연합학교군과 혁신학교는 다르다. 연합학교군은 외고, 과학고 등을 한데 모으는 것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게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과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도는 땅이 넓어 고등학교들을 한 군데로 모을 수 있다. 학교들간 교육과정의 상호 교류가 가능하다. 김 후보의 혁신학교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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