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정진곤, 강원춘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시도했지만, 여론조사 대상을 두고 시각 차를 보여 결국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채 후보등록을 완료,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 김상곤 후보와 보수진영 정진곤, 강원춘, 한만용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들 후보들은 지난 13~14일 후보자 등록을 최종 완료하고 전면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 전까지 선거운동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상곤 후보는 15일 수원시 장안구에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혁신교육, 무상급식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손학규·정동영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경기도지사 야권 후보 등 정계, 교육계, 시민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오로지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신념으로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이제 본격적으로 교육 혁신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수진영에선 지난 13일 문종철 예비후보가 정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이후 14일 경기바른교육국민연합이 지지를 표명, 정진곤 후보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정 후보 측은 강원춘 후보와의 여론조사 논의가 결렬됨에 따라 일단 보수단일화 없이 선거운동을 이뤄가겠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이후 인터뷰, 토론회, 홍보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강 후보 측에서는 정진곤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무시하고 13일 후보등록을 먼저 한 것에 대해 입장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보수단일화를 계속 시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현재까지의 흐름을 고려할 때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강 후보는 투표용지 순서를 첫 번째로 추첨한 것에 기반해 ‘첫 번째’를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이뤄가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한만용 후보는 정 후보와만의 단일화를 반대하며 단독 노선을 결정,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4일 선관위에서 실시한 교육감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서는 강원춘, 한만용, 김상곤, 정진곤 후보순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