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불을 사용하여 생활하고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 것은 지금부터 40~50만년전에 살았던 베이징원인 즉 호모에렉투스 유적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렇게 불과 만난 베이징원인이 이를 이용하고 다스리면서 전체 인류가 불을 사용하게 되었을 텐데 이 과정에서 알게 된 불의 위험은 몇 단계를 거쳐 더욱 크게 인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물적 피해부분은 복원하고 재생산 할 수 있지만 인간의 생명은 복원할 수 없으며 나아가 자식을, 남편을, 이웃을 잃어버린 사람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단순히 화재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만 고통을 당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피해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많은 후유증을 낳게 된다. 급기야 올해 소방방재청에서는 불, 즉 화재와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불로부터 인간의 생명이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관주도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는 개인의 불에 대한 부주의나 무지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그 피해를 키우고 있는 안타까운 현장을 흔히 목격하게 된다. 자신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고 대처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첫째, 화재현장에서의 인간의 판단능력은 50% 감소된다.
화재신고자의 유형을 분석해 보면 사고당사자가 직접 신고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대부분 이웃이나 지나가는 목격자들이 신고를 하는데 이유는 화재현장의 사고당사자는 119전화버튼을 누를 수 없을 만큼 침착성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소화기가 있는데도 사용치 못하고 소화기를 불속에 던지거나 잘 다니던 출입문이나 비상구가 지척에 있는데도 현장에 있는 장롱이나 냉장고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심지어 아기 데리고 나온다는 것이 베개를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둘째, 귀소본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화재현장은 물리적 현상에 의해 전기가 나가면서 칠흑같이 어둡다. 농연과 매연은 순식간에 사고당사자의 목을 조이며 죽음이 엄습해 오면서 공포(panic)감에 휩싸이면서 방향감각을 잃어버린다. 평소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할 것이라고 만들어 놓은 비상구로 나가지 못하고 화염이 쌓여있는 본인이 처음 들어왔던 장소로 나가려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인간이 위험이 닥칠 때는 귀소본능 때문에 자기가 들어온 곳으로 나가려는 본능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항상 어디를 가든 비상구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셋째, 추종성은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인간심리.
첫 번째와 두 번째 심리적 충격에 의해 화재현장의 요구조자들은 방향감각을 잃어버리면서 대피로를 찾아 헤매게 된다.
이때 누군가 가장먼저 뛰거나 빠르게 나갈 경우 이곳에 있는 요구자들은 그 사람을 무조건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진정 앞서가는 요구조자가 그 화재현장 건물의 관계인이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화재현장에서 돌발행동은 하는 자는 탈출구를 잘 알고 대피하는 것이 아니며 가장 혼란과 두려움에 정신이 없던 자 일 것이다.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때 지하철 객차에 있던 대다수의 시민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무작정 앞서 피난하는 사람을 쫒아 피난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대피하다 많은 인명피해를 본 반면 일부 시민은 유독가스의 영향이 적은 터널을 통해 앞역, 뒤역으로 피난하여 안전하게 피난한 실 예가 있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 목격하거나 확인하게 되는 것은 작은 차이가 생명과 재산에 치명적인 차이를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허리를 숙이고 수건을 찾아 대피로를 찾아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면 생명을 건질 수 있고 우왕좌왕하다보면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결과를 극명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평소 화재에 대해 경계하는 마음을 먹고 특히나 낯선 곳을 찾게 되면 비상구는 어디 있나하는 한번쯤 주위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불행한 운명을 거부할 수 있다.
또한 위급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몸과 행동이 평소 생각한 것과는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자신은 물론 주위의 많은 사람에게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