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및 대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올 1분기 경기지역 대형주택에 대한 주택구입능력지수(K-HAI)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5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경기지역 K-HAI는 평균 95.7로 전분기 대비 5.3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6년 3분기 87.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줄고 수치가 높을수록 부담이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주택규모별로 보면 135㎡ 초과 대형주택의 K-HAI가 242.2로 전분기(262.6) 대비 20.4p 급락,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85~135㎡ 이하 주택은 11.3p 하락한 173.7, 60~85㎡이하 주택은 7.0p 하락한 105.1, 60㎡ 이하 주택은 4.8p 하락한 63.5를 각각 기록해 주택 규모가 클수록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HF 관계자는 K-HAI가 감소한 것에 대해 1분기 중 주택가격 상승이 전분기 대비 1.3% 상승에 그친 반면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떨어지고 가계소득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형주택의 K-HAI는 기준치 100을 크게 상회해 여전히 대형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월말 전국 평균 K-HAI는 72.6으로 지난해 12월 말 77.1에 비해 4.5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2월 72.2 이후 최저 수준으로 도시 근로자들의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