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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대형교통사고 방지 위한 제언

경찰서 안전교육 등 실시
운전자 실천적 노력 필요

 

최근 전국 주요 도로에서 크고 작은 대형 교통사고가 유난히 많이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런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만큼 여행하기가 좋아 차량 통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필자는 요즘과 같이 대형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할 때면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07년 5월25일, 지리산에서 일어났던 모 중학교 수학여행 버스 추락사고를 잊을 수가 없다.

그때 필자는 지리산을 관장하는 시골의 한 경찰서장으로 직원들을 모아 집체교육 중 사고를 접하게 됐다. 사고 내용은 시골 모 중학교에서 관광버스를 전세 내 지리산으로 수학여행을 왔다가 노고단 구경을 마치고 천은사를 구경하기 위해 경사도가 심한 길을 초보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며 내려가던 중 브레이크가 과부화되며 제동이 듣지 않아 급커브를 틀지 못하고 40m 계곡으로 추락, 중학교 학생 5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였다.

구조 당시 버스에 깔려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학생들의 비명소리는 아직 까지도 귓전을 울리며 잊혀지지 않고 그 당시 관계자들의 잘못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하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관광 성수기에는 관광을 하는 단체나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 측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단체여행이나 수학여행 땐 대분의 사람들이 원거리에 떨어져 있는 높은 산으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체로 이런 높은 곳은 노폭이 좁고 경사도와 굴곡이 심하고 도로여건이 좋지 못해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거리 여행 땐 주요 대형교통사고 요인을 살펴보면 차량정비 불량으로 인한 제동장치 이상으로 인한 사고졸음, 음주운전, 내리막길 과속, 신호위반, 안전띠 미착용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사고 요인을 제거하려면 계획 단계부터 귀가 때까지 어떻게 해야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가를 장시간 공직생활에서 겪었던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관광단체를 인솔하는 주최 측은 참가자의 연령 체력조건 등에 알맞은 목표선정과 여행계획을 세우고 안전성이 확보된 관광버스회사를 선정한 후 여행목표지에서 과거 발생했던 교통사고를 수집해 여행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킴은 물론 여행 중 안전띠 착용 등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시켜 사고 없는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해야 되겠다.

둘째, 관광버스 회사는 경험 많은 운전자를 확보 배치하고 운행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종합보험에 가입된 정비가 잘 된차를 배차해 사고가 나지 않토록 해야 한다.

셋째, 지방자치단체는 관광버스회사가 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잘 지켜 수요자인 관광객에게 안전한 서비를 제공토록 하고 위험한 도로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수해 운행에 지장이 없는 도로환경을 제공토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경찰서에서는 출발 전 운전자에 대한 음주 측정과 안전교육 등을 실시해 대형교통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미래에 대한 꿈과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인격을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렇게 활력소를 찾아야 할 모처럼의 여행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의 재앙으로 끊이질 않고 다가오는데도 우리는 이를 계속 방치해야 되겠는가.

교통사고는 가해자 피해자 모두의 인생을 파괴시키는 행위이므로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는 운전자의 실천적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여행 주최 측, 운전자, 관광버스회사,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이 힘을 합해 모두가 노력하면 대형교통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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