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여행 등을 통해 사용한 신용카드(직불·체크카드 포함)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내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6억8천 달러로 전분기(15억1천 달러)에 비해 11.4%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2.8% 급증했다.
이는 2008년 3분기 18억5천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한은은 올 1분기 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급증한 것에 대해 원화 강세 및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전분기 대비 28.0% 증가하는 등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드 해외 사용액은 지난해 1분기 11억 달러에서 2분기 12억8천만 달러, 3분기 14억8천만 달러, 4분기 15억 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드를 사용한 인원은 281만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21.7% 증가했으나 1인당 사용액은 598달러로 8.5%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11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2.0% 증가했고, 직불카드도 4억3천만 달러로 22.4%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는 1억1천만 달러로 21.8% 감소했다.
한편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298만명으로 전분기(233만명) 보다 22% 증가했으나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198만명으로 전분기(204만명) 보다 3% 감소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입국해 쓴 카드 금액과 사용 인원도 6억5천만 달러와 128만5천명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9.3%, 9.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