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경기대 매각’ 찬반논쟁 시끌

인수 의향 업체 놓고 학교 웹사이트 게시판 학생들 의견 분분
贊“대형학원 발전” VS 反“뭐가 아쉬워서 경기이름 지우나”

경기대학교의 매각 계획이 알려지며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에 대해 학생들의 찬반 논쟁이 인터넷 공간에서 뜨겁게 일고 있다.

지난 27일 동국대, CU그룹, 김모씨(공동 6명) 등 3곳의 인수 제안 설명회가 진행된 이후 경기대 웹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학생들의 의견이 연속적으로 올라오고 관련 댓글이 수십건씩 달리며 찬반 논쟁이 격화됐다.

또한 매각 관련 글에는 조회수가 1천건이 넘는 등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수 의지가 있는 3곳 중 동국대에 대해 강한 반발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 ‘22222’로 올린 학생은 ‘동국대학교 인수? 동국대학교 졸업장? 우리가 뭐가 아쉬워서 경기의 이름을 지워야만 하나? 이럴 때일수록 경기대를, 경기인을 사랑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은 ‘동국대 캠퍼스가 경기대보다 더 좋은 지위를 부여할거라는 환상들은 버리시오. 경기대생이라는 자부심만은 절대 잊지 맙시다!’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총학생회는 동국대의 인수방식을 양 교간 통합을 전제로 한 경영참여(새로운 교명을 통한 수평적 통합)라고 설명했지만 학생들의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ID ‘대학생’으로 올린 학생은 ‘경기대, 동국대가 하나의 교명으로 바뀐다는 말이 납득되지 않는다. 내가 동국대 입장이더라도 학교 이름까지 버려가며 재단 인수하는 것은 반대할 텐데···’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반면 동국대의 인수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글들도 올라오며 논란은 뜨거워지고 있다.

익명으로 올린 한 학생은 ‘새로운 교명으로 통합한다면 동국대도 잃는 것이 있을 것이고 우리 학교도 잃는 것이 있겠지만 두 학교가 합해져 대형 학원이 되고 더욱 발전할지도 모를 일’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학생들은 매각을 반대만 할 일이 아니라며 이번 사안을 객관적으로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대 동문 CEO가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CU그룹에 대해서도 ‘이름이 안 알려졌다’, ‘규모가 적은 기업’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동문 선배의 기업’과 ‘튼실한 재무구조’를 주장하며 찬성 입장을 보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은 이 같은 상황을 언론을 통해 먼저 알게 된 것에 대해 총학생회를 비판하며 관련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