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휴대전화의 ‘두뇌 부품’으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을 제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의 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용 AP 시장에서 39.2%의 점유율을 차지, 처음으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7.7%의 점유율을 기록한 르네사스가 2위를 차지했고, 전년도 1위였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18.9%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AP는 휴대전화의 ‘두뇌’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으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ARM사의 최신 코어(Core)인 ‘CORTEX-A8’을 기반으로 45나노 저전력 공정을 적용, 전력 소모를 낮추면서도 1㎓의 클럭 스피드(컴퓨터 프로세서 동작속도)를 달성한 AP를 개발해 웨이브폰과 갤럭시S 등 최신 제품에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AP 제품을 일류화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동영상 압축, 재생과 3D 그래픽 성능을 강화하고 풀 브라우징(Full Browsing) 기능을 추가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보강해 왔다.
또 800㎒, 677㎒, 533㎒ 등 고성능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하면서도 저소비 전력을 실현한 제품을 개발해 AP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