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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무상급식 메인메뉴’ 선택

진보성향 교육감·교육의원 대거입성… 교육계 새바람 열망
“편향적 개혁보다 균형적 사업 진행해야” 지적도

로또 선거, 깜깜이 선거로 우려됐던 교육감·교육의원 선거가 유권자들의 ‘준비된’ 선택에 따라 교육계에 진보성향의 교육수장과 교육의원들을 대거 입성시켰다.

전국에서 6명의 진보 교육감과 17명의 진보 교육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경기지역에선 김상곤 교육감과 교육의원 4명이 진보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진보성향의 교육수장과 교육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도 보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진보성향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시·군의원들의 대거 당선과도 연관, 유권자들이 사회 변화와 함께 교육계의 새바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해 민선1기 경기도교육감으로 선출돼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의 바람을 일으켰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무상교육과 서술형 평가방식 도입 등 혁신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 교육위원회의 경우 13명의 교육위원 중 11명이 보수성향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선 진보성향의 최철환(1선거구), 이재삼(3선거구), 조평호(4선거구), 최창의(6선거구) 후보가 당선되며 과반수를 넘기게 됐다.

각 선거구별로 입후보했던 7명의 보수성향 교육위원들은 강관희(5선거구) 당선인을 빼고 모두 낙선했다. 이외 김광래(2선거구), 문형호(7선거구) 당선인은 보수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변화는 올 상반기까지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 계획으로 교육위원들과 갈등을 빚었던 상황을 크게 바꿔 놓았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80여명의 야권 도의원들이 입성하며 경기도 교육계가 일대 방향 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따른 변화 전망에 대해 도민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도내 한 교사는 “이번 선거에서 무상급식이 부상하며 진보성향 교육감과 교육의원들이 당선된 것 같은데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 급식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특기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균형적인 교육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주대학교 노명우 사회학과 교수는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경기교육을 평가하기보단 폐쇄적인 구조에 대한 문제 의식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진보성향의 교육감과 교육의원이 이념적인 모습이 아닌 교육계를 개방적으로 만들어가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아이들을 바르게 성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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