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의 명실상부한 여왕마를 가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혼1·2천m·핸디캡)가 오는 13일 제9경주로 열린다.
출전자격이 암말에게만 부여한 이 경주에 단연 눈에 띄는 마필은 ‘포킷풀어브머니’.
‘럭키마운틴’과 과거 황제로 군림했던 ‘섭서디’의 여동생으로 유명한 ‘소서노’는 도전세력으로 분류된다. 주요 복병마는 ‘러브캣’. 어느 암말이 여왕자리에 오를 것이 가도 관심거리지만 외산마와 국산마간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많은 상금을 벌어들여 이름값을 한 ‘포킷풀어브머니’(미·6세)는 암말 중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전 선행일변도의 주행습성에서 추입도 곧잘 소화해내고 있다. 높은 부담중량의이 극복이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열쇠다. 총 전적 37전 9승, 2착 9회. 승률, 24.3%, 복승률 48.6%.
국내산 암말 대표주자인 ‘럭키마운틴(5세)은 2009년도 농협중앙회장배, 금년 뚝섬배(GIII)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뛴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직선에서 보여주는 뚝심과 탄력이 날카롭고 경합 시 승부근성이 대단하다. 통산전적은 28전 8승, 2착 9회로 승률 28.6%, 복승률 60.7%를 기록 중이다.
같은 마방 ‘럭키마운틴’과 동반 출전, 다양한 작전전개를 펼 수 위치인 ‘소서노’(미·5세)는 치명적인 부상을 딛고 재기한 케이스다. 2009년 8월 YTN배 우승까지 일궈낸 바 있다. 통산전적 19전 3승, 2착 5회. 승률 15.8%, 복승률 42.1%.
‘러브캣’(한·4세)은 지난해 KRA 컵 마일(GIII)에선 저조했지만 같은 해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준우승 등 저력을 보였다. 객관적 전력에서 다른 마필에 뒤지나 부담중량만 적당하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복병마로 분류된다. 통산전적 18전 8승, 2착 2회. 승률 44.4%, 복승률 55.6%. ‘장자강’, ‘기쁨누리’도 눈여겨볼 마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