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시흥 고교생 180명 식중독 증세

4일 저녁식사 후 설사… 학교, 정수기 소독·학생 입단속
학부모, 늑장대처 강력 비난… 보건당국 역학조사 돌입

시흥 모 고교 180여명의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13일 보건소와 이 학교에 따르면, 이들 학생은 지난 7일부터 설사 증세를 보였으며 11일 이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뒤늦게 학교 측이 시흥보건소에 신고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이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미적거리다가 화를 키웠다고 늑장 대처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특히 학교 측은 지난 5일부터 많은 학생들이 이같은 증세를 보이자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어서 그런 거니까 밖에 나가서 말하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고 학생들을 주장했다.

한 여학생(3년)은 “지난 4일 꽁치조림을 반찬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부터 반 친구들이 설사 증세를 보였다. 나도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학생(3년)은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의 물이 오염된 것 같이 누런색을 띄었다”면서 “사고가 발생하자 갑자기 정수기를 소독하고 1시간 이후에 물을 마셔야 한다는 교내 방송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학생은 “지금까지 이러한 소독 후 방송은 처음이었다”고 말해 정수기 위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집단 식중독 증세에 따라 학생들의 지각, 조퇴가 잇따르는 등 파행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화장실 출입이 빈번하게 이뤄지는가 하면 조퇴 학생이 많아 수업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흥보건소는 의심환자 185명 중 증세를 보인 169명에 대해 세균검사를 실시 중이다.

또 경기도 보건환경원은 급식종사자 20명과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세균검사와 바이러스검사 등 역학조사를 실시, 16일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