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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유망주 박상우 기수 “땀 흘린 만큼 대가 오지요”

2년차 징크스 없이 올 7승째 “쉼없는 훈련 실력상승 동력”

 

“매일 새벽조교를 하고 남는 시간은 마방에 가서 말과 함께 지내요. 기승 훈련도 하고 저녁에 트레이닝도 하다보면 하루 일과가 빠듯하게 끝나요.”

앳된 얼굴의 박상우 기수(22·사진)에겐 기수라면 통과의례처럼 겪는 2년차 징크스를 찾아볼 수 없다.

올해 들어 7승째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흘린 땀만큼 대가는 온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차세대 유망주로 지목받고 있다.

틈나는 대로 경주 영상 리뷰를 지겹도록 돌려본다는 그는 “다음 경주 때 탈 말의 경주를 몇 십 번이고 돌려봐요. 말 습성을 관찰하면서 어떻게 말을 탈 것인지 생각해보는 게 도움이 되거든요”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훈련 덕에 말 타는 실력이 나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데뷔 첫해 발주기 안에 들어가면 눈앞이 하얘져 주위를 둘러볼 경황이 없었지만 이젠 앞, 옆, 상대방을 둘러볼 여유도 제법 생긴 것도 변화라면 변화다.

박 기수에게 자원이 많은 마방 18조 박대흥 조교사와의 만남은 행운이었다.

또 칭찬대신 잘못을 지적하는 조교사 덕에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일등을 하나 꼴등하나 잘못한 점만 항상 지적하세요. 그래서 으레 경주가 끝나면 성적과 상관없이 혼나러 간다라고 마음먹고 찾아뵙지요.”

그런 태도에 처음엔 서운했으나 지금은 그런 질책이 성적에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경주마는 ‘블랙캣’.

첫승과 두 번째 우승을 함께 했지만 4번째 겨울에서 다리가 부러져 결국 폐사해 그의 마음에 아픔으로 남았다.

“마인드컨트롤이 잘 안돼 경주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그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단점을 가감 없이 받아들여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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