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에 속한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의 16강 경쟁이 무승부로 끝이 났다.
포르투갈은 15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와 1차전에서 치열한 90분 공방전을 펼쳤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아 0-0으로 비겼다.
전반 6분 포르투갈 전력의 핵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치고 들어가는 순간 디디에 조코라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격해지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의 집중 견제 속에도 30여m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버렸다.
반격에 나선 코트디부아르는 14분 시아카 티에네가 골문 오른쪽을 겨냥해 왼발로 감아쳤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곧이어 이스마엘 티오테의 슛이 터졌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팀의 기 싸움은 더욱 거세졌고 호날두는 코트디부아르의 기 드멜과 몸싸움 끝에 언쟁을 벌이다 같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양팀은 줄기차게 미드필드 싸움을 펼쳤지만 제대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제르비노가 좌측 사각지대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빗나갔고 포르투갈은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포르투갈 벤치는 시망과 티아구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코트디부아르도 후반 21분 오른 팔꿈치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드로그바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