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고가 제42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5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안양고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고등부 결승전에서 김정년(28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이승현(20점·12리바운드)이 분전한 용산고에 67-64, 3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안양고는 지난 2006년 협회장기 대회 우승이후 5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과 함께 창단이후 처음으로 대통령기를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1쿼터에 김정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킨 반면 이승현의 미들슛을 막지 못해 14-15, 1점차로 뒤진 안양고는 2쿼터에도 용산고의 미들슛에 고전했지만 한성원(12점·7리바운드·4어시스트)의 3점포 2방으로 30-31, 1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들어 김정년과 이종구(6점)를 제외한 선수들의 슛난조로 41-46, 5점 차로 뒤진 안양고는 마지막 4쿼터에 김정년의 미들슛에 고기철(6점·7리바운드), 한성원의 3점슛이 가세하고 이재현이 착실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67-64, 3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정년은 후반에만 17골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는 인천 인성여고가 박다정(19점·6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강이슬(20점·13리바운드)을 앞세운 경남 삼천포여고에 52-59로 패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안양고를 우승으로 이끈 김정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데 이어 득점상까지 휩쓸었으며 한성원은 어시스트상을, 오윤석 감독과 조신영 코치(이상 안양고)는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