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맑음동두천 -8.2℃
  • 맑음강릉 -2.1℃
  • 맑음서울 -6.3℃
  • 구름많음대전 -2.3℃
  • 흐림대구 -0.1℃
  • 맑음울산 -0.4℃
  • 흐림광주 -0.5℃
  • 맑음부산 -0.1℃
  • 흐림고창 -1.2℃
  • 제주 5.4℃
  • 맑음강화 -7.1℃
  • 맑음보은 -3.6℃
  • 흐림금산 -1.9℃
  • 흐림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대한민국, 첫 원정 16강 진출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며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1승1무1패(승점 4)가 된 한국은 같은 시간 그리스를 2-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가 된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스는 1승2패, 나이지리아는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태극전사들은 ‘약속의 땅’ 더반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창조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축구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7회 연속(총 8회)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안방에서 개최된 한일 월드컵 때 준결승 진출을 빼면 앞선 여섯 차례 원정 월드컵에선 유럽과 남미의 벽에 막혀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은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박주영과 염기훈을 투톱에 세우고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 날개에 기성용과 김정우를 중원에 세웠다.

또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이정수-조형용-차두리가 나섰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1,2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나이지리아는 경험 많은 베테랑 느왕쿼 카누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키고 스트라이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를 최전방에 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태극전사들은 강한 투지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초반부터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이청용이 박주영과 1대 2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 8분에는 기성용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12분 한순간의 수비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치디 오디아가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깔아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차두리가 걷어내려는 순간 뒤에서 뛰어들어온 칼루 우체가 먼저 오른발로 한국의 골망을 가른 것.

위험지역에서 뒷따라 들어온 공격수 우체를 놓친 차두리의 실책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총 공세에 나서 전반 30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나이지리아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박지성이 나이지리아 골키퍼 에니에아마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 엘로카드를 유도하며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기성용의 크로스가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5분 우체의 강한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3분 뒤 이영표가 상대 수비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기성용이 올려준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벽을 넘어 오른쪽 골지역으로 날아오자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달려들며 머리와 오른발을 모두 이용해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정수의 집념이 돋보인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이정수는 그리스와 1차전에서 결승 선제골을 사냥한 데 이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내 수비수답지 않은 빼어난 골 감각을 뽐냈다.

전반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4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4분 박주영이 대니 시투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찼고 박주영의 발을 떠난 공은 예리하게 휘어지며 나이지리아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18분 염기훈을 대신 김남일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는 4-2-3-1 전형으로 바꿨고 전형이 바뀌는 사이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21분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받은 아이예그베니가 골키퍼 정성룡까지 빈 골문 앞에서 살짝 찬 공이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실점 위기에서 행운이었지만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4분 교체투입된 김남일이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걷어내려고 주춤하는 사이 오바시에게 볼을 빼았겼고 다시 공을 가로채려다 오바시의 뒷다리를 걷어차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키커로 나선 아이예그베니는 골키퍼 정성룡을 속이고 왼쪽 골문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후반 34분 오바페미 마틴스가 골키퍼 정성룡과 1대 1로 마주했지만 로빙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40분에는 교체 선수인 빅터 오빈나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도 골대를 살짝 빗겨가는 등 두차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모면하고 힘겹게 무승부를 지켜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