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7개 분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 별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산 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위기에 처한 고양시를 살리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자는 이날 “지난 8년간 무리한 대형사업 중심의 시정운영으로 부채가 2천700억원에 이르렀고, 올해도 예산 적자가 이미 500억을 상회한다는 것을 인수위 업무보고를 통해 확인했다”며 “현재 고양시 건설 사업에 들어갈 예산이 수십 조원에 이르러 이대로 갈 경우 심각한 재정위기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임 시장으로 취임해 예산이 수반되는 신규 사업을 할 수 있는 예산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취임 이후 다른 것에 앞서 재정을 건실하게 만드는 일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에서 진행할 예정인 킨텍스 2단계 사업, 브로맥스 사업 등은 정밀한 검토를 거쳐 사업의 내용과 규모를 조정하고, JDS지구 개발 사업은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시급해 관련 지역 주민들과 수차례 공청회를 열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JDS지구 개발을 위해 설립된 고양도시공사의 경우, 그 위상과 역할 추진사업계획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점(예산확보방안 및 면밀한 사업타당성 분석 등)이 불거지고 있어 이에 대한 세심한 검토와 더불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최 당선자는 “신임 시장으로서 고양시의 건설 빚을 갚는데 초반 매진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제한 후 “대규모 토목건설을 지양하고 재정을 건강하게 한 후 사람에게 투자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피부에 와 닿는 복지정책을 펼치는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