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미군으로 참전한 노병과 가족 100여명이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를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6·25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민간 초청으로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와 가족들이 한국을 방문, 23일 국립 현충원을 찾아 헌화한 뒤 이날 한국 경제의 발전상을 보기 위해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를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방문단 중 1950년 8월 참전해 인천 상륙작전에도 참가했던 엘리스 알렌(90) 씨는 최고령자 참전용사로 방문해 감회에 젖었다.
또 1952년 6월 한국에 온 뒤 휴전 성립 때까지 탱크 부대원으로 활동했던 아치 클라크(79) 씨는 미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하는 손녀와 함께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대표상품인 반도체, 휴대폰 등을 비롯해 초창기 브라운관 TV제품부터 최근의 3D LED TV까지 전쟁 이후 삼성전자가 일궈낸 성공 일대기와 변천사를 둘러봤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와 한국을 둘러 본 이들은 “젊은 시절 전쟁을 치렀던 한국의 놀라운 변화가 자랑스럽다”며 “한국의 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감격했다.
특히 참전 용사 알 로신스키 씨는 “60년 전 한국전 참전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산업 발전에도 일조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참전용사들은 25일 정부가 주관하는 6·25기념식에 참석한 뒤 판문점, 서울 타워 등을 둘러본 이후 27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