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가족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 4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5일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인하대병원 뒷마당에 컨테이너 3개를 이어붙여 만든 공간에 대책위 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이날 낮 12시가 지나도록 대책위 사무실은 사무실로의 구색을 갖추지 못했다.
또 이날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인천시와 합의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키로 했다는 사상자 가족들의 주장과는 달리 시청 관계자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합동분향소는 아직 설치되지 않고 있다.
가족들은 합동분향소 및 사무실 설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자 이날 오후 시청을 방문, 송영길 시장을 만나 이를 항의하기위해 시청을 찾은 사상자 가족 40여명은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던 중 이를 저지하는 청원경찰 1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뒤늦게 가족들 앞에 모습을 보인 정병일 행정부시장에게 합동분향소의 조속한 설치와 사상자 가족의 숙식문제 해결, 대책위와 인천시청간 대화 창구 마련 및 송영길 시장의 대책위 사무실 방문 등을 요구했다.
이에 정 부시장은 “약속을 반드시 지켜 사상자 가족들의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겠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날 한국도로공사와 가드레일 시공사인 K건설, 하청업체 관계자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가드레일이 기준에 맞게 설치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인데 이어 6일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검증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또 사고 발생 전 마티즈 승용차의 주행과정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운전자와 인천대교 순찰팀 직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한편 고속버스 운전기사 J(53)씨가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경찰관을 보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