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가 국내 최대 담배회사인 KT&G를 상대로 ‘담배불 화재로 인해 4천억원의 막대한 재정손실을 입었으니 796억원의 손해를 배상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화재발생건수 1만479건 중 24.1%에 해당하는 2천522건이 담배불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분석됐다.
부주의한 담배불 취급으로 인한 화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안고 있는 골칫거리다. 불장난의 주인공이 어린이라면 담배불은 어른들의 부주의에서 발생되는 화재다.
담배불 화재의 원인은 술에 취한 상태로 담배를 피우다 잠이 들어 이불 등에 불이 붙는 경우, 담배불을 끄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 휴지 등 가연물질에 불이 붙는 경우, 등산 중 담배꽁초를 숲속에 버려 낙엽 등에 불이 붙는 경우, 운전 중 피우다 버린 담배가 바람에 의해 차량내부로 들어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 등 다양하다.
담배불의 온도는 약 500도로, 피우고 있을 때에는 800도나 되는 고열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복잡한 발생 경로를 갖지만 담배불 화재와 같은 경우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요령을 살펴보면 휘발유, 가스 등 인화성이 강한 화학약품이 있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금연을 하고, 실내에서는 정해진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우도록 하며 담배꽁초는 반드시 철이나 항아리와 같은 불연성 재질로 만들어진 재떨이에 버려야 한다.
흡연 후 담배꽁초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습관을 고치고 담배 불씨가 확실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것은 화재예방의 지름길이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의 조그마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안전하고 성숙한 선진시민 사회가 구축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