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추락한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축구를 통해 우승 별을 늘리겠습니다.”
수원 블루윙즈의 지휘봉을 잡고 강릉 전지훈련을 실시한 윤성효(48) 감독은 K-리그 후반기를 앞두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무너진 조직력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6일 강릉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뒤 “전반기 동안 선수들이 프로선수로서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부족했다”며 “수원은 K-리그를 선도해야 할 구단이지만 전임 감독의 요구 사항을 선수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침체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원은 좋은 선수가 많은 구단이지만 선수들의 개성이 강한 게 문제다”며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조금씩 양보하면서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매년 1~2차례 우승을 경험하며 프로 사령탑이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는 윤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과 개인 능력의 조화를 신경 쓰면서 무너진 조직력을 회복하고 후반기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빨리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운 윤 감독은 유망주 발굴에도 신경쓰고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골키퍼 이운재(37)에 대해서는 “창단 멤버로 팀을 위해 헌신을 많이 했기에 이운재에 대한 배려로 아직 골키퍼 코치를 선임하지 않았다”며 “상황에 따라 이운재를 플레잉 코치로 쓸 수도 있다. 체력이 받쳐주는 동안은 계속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