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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다큐만큼 흥미진진 뒷얘기가 펼쳐진다

‘아마존의 눈물’ 김민아 PD 촬영기 출판

화제를 모았던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 프로듀서 김민아 씨가 최근 책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토네이도 펴냄)를 출판했다.

저자는 북극의 최북단 마을과 지구에서 가장 깊숙한 아마존의 정글 등 극과 적도를 가로지르며 겪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글로 엮었다.

‘MBC 스페셜’과 ‘휴먼다큐 사랑’, ‘W’ 등의 PD로 일하던 저자를 오지로 이끈 것은 선배 PD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리고 “북극곰도 찍고 사람도 찍고 그러자”는 다소 생뚱맞은 권유였다.

북극에서 얼음에 빠져 죽을 뻔하기도 하고 사냥 기간 내내 하루 한 끼 라면만 먹고 살았으며 처음으로 원형 탈모증까지 생겼던 저자는 서울에 돌아온 뒤 “너 그런 데 가는 거 좋아하잖아”라는 다른 선배의 권유에 다시 아마존 행을 택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폭염과 날벌레들의 공격과 싸워가며 아마존의 숨소리를 화면에 담았다.

방문하기 쉽지 않은 곳을, 그것도 북극과 아마존 2군데나 들어가 본 저자가 글로 푼 경험담은 그가 제작진으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이상으로 흥미롭다.

북극에서는 원주민 어부와 함께 일각고래 사냥을 경험하기도 하고 몇만 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보다 더 맛있는 고래 스테이크를 맛본다. 뼈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견디며 북극의 광대한 자연과 그 속의 사람들의 삶을 기록했다.

아마존에 가서는 발견하기가 로또에 당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재규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정글 한가운데서 마냥 기다리기도 하고 매번 소나기가 퍼붓는 정글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의 감상에 젖기도 한다.

제목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는 북극과 아마존에서 만난 사람들이 김 PD에게 전해 준 메시지다. 하지만 저자는 정작 고마운 것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김 PD는 “계속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위험 속에서도 여기까지 버텨줘서, 지금까지 있어줘서 고맙다”며 “서로 아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들과 서로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관심을 나눴고 그래서 고맙고 행복해야 할 것은 오히려 나 자신이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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