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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학교 가꾼 선견지명” 칭찬 릴레이

경비초소·차단기 설치… 교내 출입증 배부 시행
남양주신촌초교 김종구 교장에 학부모들 감사

“오늘 또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보고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수위(경비)가 학교 교문을 지키고 있었다면 범인이 운동장에 가서 아이를 납치해 성폭행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아이를 둔 부모로 요즘 정말 불안합니다”

이 글은 글쓴이 ‘연주맘’씨가 지난 6월 9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학부모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이 게시판에는 이 글 외에도 ‘학교 경비실 설치’를 요청하는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학부모들의 이 같은 요구처럼 학교 정문에 경비초소와 차단기를 설치하고 경비원까지 상주시킨 남양주신촌초등학교 김종구 교장의 선견지명이 학부모는 물론 교육청에서도 칭송을 받고있다.

남양주시 평내로 110번지에 있는 이 학교가 이처럼 출입 경비를 강화한 것은 김종구 교장이 장학사로 근무할 때 생활담당을 하면서 학내 성폭행 사건을 수차례봐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이 학교로 부임한 김 교장은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 280여만원의 예산으로 국내 공립초등학교로서는 최초로 정문에 경비초소와 차단기를 설치하고 모든 학부모들에게 ‘학부모 출입증’를 배부했다.

또, 교사와 운영위원 등 관계자들을 위한 차량출입 스티커도 제작해 배부하면서 동시에 2개의 후문도 오후 5시까지 폐쇄시키고 반드시 모든 출입자는 정문에서 경비원의 확인 후 들어오도록 했다.

후문이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이 처음에는 불평을 했지만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최근 이슈가 되면서 이제는 김 교장의 어린이들 안전을 위한 조치와 선견지명에 감사해 하고 있다.

김문수 구리남양주교육장도 처음에는 “담장도 철거하는 추세에 경비초소를 만들고 경비원을 두겠다”는 김 교장의 보고에 고개를 갸우뚱 했으나 지금은 김 교장 칭찬에 여념이 없다.

최명구 학교운영위원장은 “처음에는 일부 반대하는 학부모도 있었지만 최근 어린이 성폭행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이제는 학부모들이 학교의 이같은 안전 조치에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비원 이기태(69)씨도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지도 부터 외부인의 무단 출입 단속과 교내외 순찰 등으로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고마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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