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무적함대 스페인, 남아공월드컵 제패

네덜란드 1-0 꺾고 80년만에 사상 첫 우승
연장후반 11분 이니에스타 결승골 ‘한풀이’

 

‘무적함대’ 스페인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꺾고 80년 월드컵 역사상 여덟 번째 우승국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스페인은 12일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까지 13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이다. 스페인은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이탈리아(4회), 독일(3회), 아르헨티나, #무적함대 스페인,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우루과이(이상 2회), 잉글랜드, 프랑스(이상 1회)에 이어 여덟 번째로 월드컵 우승국 대열에 합류했다. 스페인은 종전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우승컵에 입맞춘 스페인은 또 비유럽지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유럽팀이 됐다.

이날 결승골 주인공인 이니에스타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반면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벽에 막히면서 첫 우승 꿈이 물거품이 됐다.

스페인은 특유의 짧고 정교한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중원사령관 사비 에르난데스가 경기를 조율한 스페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네덜란드의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10분 라모스의 강한 오른발 슈팅과 1분 후 비야의 위협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전반 30분이 되기도 전에 카를레스 푸욜, 라모스(이상 스페인), 판페르시, 마르크 판보멀, 니헐 더용(이상 네덜란드) 등 다섯 명이 몸싸움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지만 팽팽한 공방전 탓에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찾지 못한 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스페인은 후반 초반에도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굳게 닫힌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17분 스네이더르의 패스를 받은 로번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골키퍼 카시야스의 선방으로 실점을 모면했지만 결정적인 실점 위기였다.

팽팽한 공방에도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마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스페인이 잇단 문전 공세에도 네덜란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행운이 스페인에 찾아왔다. 연장 후반 4분 이네에스타의 돌파를 저지하던 네덜란드의 헤이팅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네덜란드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인 스페인은 연장 후반 11분 마침내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파브레가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쪽 페널티지역까지 침투한 이니에스타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니에스타는 한 번 호흡을 고른 뒤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네덜란드의 골문을 가른 것. 80년 우승 한을 푸는 귀중한 득점포였다.

이니에스타는 승리를 확정하는 골에 환호했고 네덜란드 선수들은 120분 혈투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