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안(민주·성남2) 신임 경기도의회 의장은 13일 “의원들을 내실있게 보좌하는 의장이 되겠다”면서도 무상급식과 4대강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방침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이날 의장 선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도와 줄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도와주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같은 사업들은 과감하게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국민의 한사람이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경기도가 남한강의 일부일 뿐인데 경기도에서 왜 반대하냐는 찬성론자들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이에대해 적어도 국민 70%가 반대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허 의장은 4대강에 대해서는 앞으로 민주당 중앙당과 분명이 같은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4대강은 정당차원에서 다뤄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당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시와 인천시의회 의장들과도 조율이 끝났음을 내비쳤다. 설계변경을 해서 예산을 줄이는 것이 중앙당의 방침인데, 의회가 그 뜻을 따르는게 맞고 따르는 것이 ‘정책’이라는 것이다.
무상급식은 단계적이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무상급식을 추진하기 위해 기초단체들의 예산확보가 가장 관건임을 인식, “(이 부분에 대해서는)한나라당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겨루기는 절대 해서는 안되며 ‘합의’를 강조했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사안에서 어른들이 싸워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특히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 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전 자체에 대해서는 부지도 이미 조성되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찬성은 하지만, 호화청사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정에 맞는 청사가 바람직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경기도의회 위상을 위해서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장직에 대한 도전의사도 밝혔다. 서울시가 계속 독점해 왔는데 의석수나, 인구수를 보더라도 경기도의회에서 회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런 부분에 대해 서울시의회 의장 내정자와도 어느정도 의견 교환이 있었음도 내비쳤다.
“전국투표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8분, 한나라당이 6분, 자유선진당이 2분인데 이 부분을 어찌 정리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1천200만 도민과 131석의 의석수를 갖고 있는 경기도이기 때문에 광역의장단 회장직은 경기도에서 맡을 때가 온겁니다”
아울러 비교섭단체에 대한 배려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어렵더라도 특위부분에 대해서는 비교섭단체 의원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의회 내에서 논란이 있는 교육위원들의 위원장직 요구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충분한 대화를 강조했다. 어렵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육위원은 교섭단체 임원이 아니라는 점과 교섭단체간의 합의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배려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