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올림픽인 월드컵이 시작직전에 조별예선을 끝마쳤던 ‘포스코컵 2010’ 8강이 14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다.
월드컵이 열린 한 달 동안 각 팀들은 훈련과 연습경기, 선수 트레이드로 하반기를 준비했다.
한국 프로축구연맹도 월드컵 기간 15구단 워크숍, 감독, 심판 간담회, 의무위원회 세미나 등을 갖고 하반기 리그 준비를 끝낸 상태이며 이번 하반기에도 데드타임을 5분더 줄이고 팬들을 5분더 만나자는 취지의 ‘5분 더’ 캠페인을 확대 발전 시켜 월드컵으로 이목을 모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나선다.
K리그는 한국·일본 월드컵이 있던 2002년, 프랑스 월드컵 1998년 최다 관중 10경기 모두가 월드컵 종료 후에 탄생했다. 이전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에는 ‘라이언 킹’ 이동국,‘앙팡 테리블’ 고종수, ‘테리우스’ 안정환 등 잘생기고 꽃미남 같은 외모와 실력까지 겸비돼 경쟁구도가 형성되며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 후에는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특수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남일, 유상철, 이운재, 최진철, 김태영, 이영표, 이천수, 이을용, 최은성 등 월드컵 스타들 간의 대결에 많은 팬들이 열띤 성원을 보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에는 월드컵 특수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K리그 자체의 노력으로 관중이 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종료후 월드컵 응원열기에 휩싸였던 관중들은 자연스레 빠져나갔다.
이에 ‘5분 더’ 캠페인은 2010년 첫 원정으로 16강 진출이라는 염원을 이뤄내며 K리그로 복귀한 정성룡(성남),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김정우(광주), 조용형(제주), 김재성·김형일(이상 포항), 오범석·김동진·김영광(이상 울산), 염기훈·강민수·이운재(이상 수원) 등 월드컵에 나섰던 13명의 K리그 선수들과 월드컵은 뛰지못했지만 소속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번 8강전은 한판으로 4강에 진출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어 흥행 보증수표인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8강전에서 서울은 대구를, 수원은 부산과 한판경기를 펼치며 2팀이 승리하면 4강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차범근 감독의 후임으로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 감독은 부산전이 K리그의 데뷔전이며 하반기 경기를 꾸려나가기 위해 강원FC에서 미드필더 박종진(23)과 부산아이파크 공격수 임경현(25)을 영입하고 수원의 공격수 서동현(25)과 미드필더 이길훈(28)을 내주는 맞트레이드에 합의했으며 수원의 베테랑 수비수 송종국(31)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축구 이적을 추진중으로 알려져 서울과의 대결에서 어떤 공격을 펼칠 것인지 팬들에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