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환상적인 질주를 보여줄 여름경마축제가 오는 17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매주 주말에 열린다.
마사회는 이 기간 다채로운 축제를 마련,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빛, 젊음, 열정, 꿈’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볼거리 중 첫번째는 수만 개의 별들이 내려오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루미나리에다.
비상하는 유니콘의 모습과 꽃을 모티브로 한 루미나리에는 갖가지 색채를 지닌 조명들이 공원 곳곳을 수놓는 장관을 펼친다.
별, 편자, 우산 모양의 조명과 함께 마치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빛들의 향연이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고 일렁이는 물결과 꽃 등을 형상화한 조명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8월 7일에는 사상 최초로 야간 경주로에서 마라톤이 열린다. 경주마만 달릴 수 있었던 경마장 주로를 일반 시민에게 처음 개방한다.
신체 건강한 18세 이상의 남녀라면 참가가 가능하고 1.6㎞, 3.2㎞를 달릴 수 있는 독특한 레이싱은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
선착순 1~3위에게 말편자 상패와 상금을 수여할 뿐 아니라 최고령상, 최연소상, 페셔니스타상, 단체상 등이 주어진다. 참가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KRA 홈페이지를 통하면 되고 선착순 500명을 받는다.
영화나 홍대 거리에서 보던 자유와 젊음의 예술, ‘그래피티’ 경연대회와 전시회 역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건물이나 벽 등에 스프레이와 페인트로 그린 그림과 구호를 일컫는 그래피티는 저항문화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으나 오늘날은 젊은이의 힙합문화이자 하나의 예술분야로 자리 잡은 장르다.
사전 응모한 아티스트 10팀이 꿈과 열정을 주제로 말과 관련된 그래피티 경연대회를 펼치면 전문심사위원의 검토에 의해 창의적이고 표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된 3개의 작품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솔밭정원의 상설무대의 통기타 낭만콘서트는 운치를 더하고 대형 풀 속 미꾸라지 잡기, 얼음을 가득 채운 아이스박스에 음료수 찾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은 축제 기간 매일 디지털카메라 3대와 5만원 구매권 50매를 고객에게 선물한다.
전산 무작위추첨으로 선정될 행운의 대상은 토요일은 10경기 발주 이후, 일요일은 9경기 발주 이후 전광판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KRA 관계자는 “이전보다 더욱 신선한 아이템으로 축제를 새롭게 할 예정”이라며 “무더위를 지친 가족과 알뜰한 데이트족의 방문이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