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주유소가 인기다. 도내 셀프주유소 현황을 보면 2008년 말 29개소에서 2009년 말 61개소로 약 50%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셀프주유소는 정전기 등이 원인이 되는 유증기 폭발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 주유소에서 발생한 30여 건의 화재 중 13건이 정전기 등에 의한 발화였다. 이렇듯 셀프주유 시 빈번히 발생되는 유증기 폭발화재는 운전자가 주유하는 동안 차안에 머물어 있다 나오는 과정에서 몸에 축적된 정전기가 차량에 접촉돼 생기는 스파크 때문에 발생한다. 이 스파크가 자동차 주유구 주변의 유증기에 착화됨으로써 폭발과 함께 화재로 발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셀프주유 시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셀프형 주유취급소에서 주유 중에는 차안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한다. 부득이 차안에 출입해야 할 경우 반드시 연료주입구 반대쪽을 이용하고, 차에서 내리면 셀프주유기의 정전기 제거장치를 먼저 접촉한 후 차량이나 주유노즐을 접촉하도록 한다. 특히 주유 중 주유구 부분의 유증기에 불이 붙은 경우 당황해 주유노즐을 뽑아내면 주위에 기름이 번지며 연소가 확산돼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때는 관계자에 의한 주유기 작동을 정지시킨 후 소화기 등을 이용해 화재에 대처한다. 셀프주유기에 대해서는 현행 법상 필요 최소한의 설치 기준만이 마련돼 있어 주유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확보해 주지 못한다.
따라서 셀프주유소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주유하는 운전자의 과실과 정전기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주유 중 엔진정지, 정전기 사전제거 절차 준수, 휴대폰 사용자제 및 흡연 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생활화 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경기도가 됐으면 한다.